[한글] 아나운서 손미나의 '빛나는 30대'로 들어서기 위한 터닝 포인트, 1년간 스페인에서 보낸 '자유로운 젊은 날'에 대한 기록을 담은 책. 저자가 아나운서라는 안정된 삶을 접은 채 스페인 유학을 결심한 이유는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도 떠날 용기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마음의 소리가 간절했기 때문이다. 보장된 것이 없는 상태에서 떠난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3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안정만을 찾다가 변화가 없는 죽은 삶을 사는 것이 더 싫었다. 그래서 저자는 스페인 유학을 떠났고, 자신의 삶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한국에 있었다면 겪지 못했을 경험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맞대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한국에는 단편적으로만 알려진 스페인 곳곳을 소개하고, 자유로운 한편 보수적인 스페인 사람들의 특징을 알려주고 있으며, 스페인 속의 한국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살아있는 스페인의 모습을 만끽하게 해준다. 언론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면서 자신보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울고 웃은 일, 배가 뒤집혀서 바다에서 표류하다 지나가는 배에 구출이 된 일, 경찰서로 실습을 나갔다가 총격전이 벌어지자 경찰차 아래로 숨은 일, 한국은 달마시안도 먹는다고 비웃는 친구를 비빔밥으로 굴복시킨 일, 고 안익태의 부인인 로리타를 만나 젊은 시절 그들의 로맨스를 들은 일 등 저자가 스페인에서 겪은 다채로운 경험도 사진과 함께 맛깔스럽게 전하고 있다